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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중고 구매한 네스프레소 머신 AS 맡긴 이유

by 신라면 2020. 4. 2.

어느 날 집에서 커피가 내려먹고 싶어 네스프레소 머신을 구매하기로 했다.

아니 그런데 생각보다 가격이 있네?

예전 프로모션때 10만원 언저리로 구매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왠지 억울해


중고로 구매한 이유

처음에는 새 머신이 갖고 싶어서 직구를 할까도 생각했는데 내가 기계 뽑기운이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라… (수화음이 들리지 않는 아이폰과 스크롤을 내리면 가로줄이 생기는 노트북을 뽑은적이 있음) 나의 운이 신뢰가 가지 않아 교환과 환불에 시간과 비용이 너무 들어가는 직구는 제외하기로 하였다.

이전 회사에 다닐 때 네스프레소 머신이 있었는데 오래된 것임에도 (요즘 사용하지 않는 크롬 재질의 추출구였음) 딱히 고장날 기미가 보이지 않기에 중고 상품을 구매해도 괜찮겠다 싶었다.

 

중고로 구매한 방법

당근마켓을 이용해서 머신을 구매했다. 나중에 AS 고려해서 국내 정발만 고려함. (뭐 어느나라꺼는 AS가 되고 어느나라꺼는 안되고 하던데 귀찮아서 국내 정발로 샀다 ~ 그리고 직구인데 정발 중고랑 비슷한 가격으로 파는 애들은 뭐람?)

지역 범위를 최대한 넓게 지정해놓고 ‘네스프레소’를 키워드로 지정해놓으면 네스프레소라는 이름의 글이 뜰 때마다 내게 알림이 온다.

그런데 모두 알다시피 ^^; 네스프레소 머신은 중고 머신도 인기가 굉장히 많아서 올라오자마자 바로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면 사기 어렵다. 존버 끝에 이니시아 화이트 2016년 11월 제조 모델을 7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짝짝짝

AS를 맡긴 이유

판매자분이 아무래도 계속 열심히 사용하던 머신이다보니 투입구 부분을 열어서 들여다보면 세월의 흔적을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아 비포 애프터 사진 남기게 찍어놓을걸. 커피 쩐내가 난다고 할까...

추출은 잘 되는데 커피가 이상하게 계속 맛이 없었다.. 예전 회사에서 먹을 땐 맛있었는데? ㅠ 이상하다 입맛이 변했나? 혹시나 켜켜이 쌓인 커피찌꺼기 때문에 맛이 떨어지는 건가 싶어 AS를 맡겨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사실 작동도 조금 이상했다. 나에겐 룽고 한 번 추출하면 쏙 들어가는 사이즈의 작은 컵이 있는데 어느 날은 적당히 차고 어느 날은 넘칠 듯이 차고…? 캡슐에 따라 물의 양이 다르게 지정할 수 있는 돌체구스토도 아니고…?

 

AS 가격과 방법

네스프레소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신청을 하면 되는데 내부세척 및 노후부품 교체를 위해서 맡긴다고 하면 된다. 직접 픽업을 오셔서 아주 튼튼해보이는 박스에 머신을 실어갔다가 수리가 끝나면 다시 가져다주는데 약 일주일 정도 걸린다. 그 사이 대여 머신을 사용하고 싶다면 3만원이고, 사용하지 않으면 2만 5천원이다.

나는 집에 혼자 살기 때문에 픽업 때문에 신청을 못하고 있다가 요즘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그 사이 신청했다.


다시 돌아온 머신

꽁꽁 랩으로 감싸서 보내준다. 그리고 웰컴팩처럼 여러가지 맛을 볼 수 있는 캡슐 세트도 함께 온다. 완전 혜자 서비스.

 

그리고 문제의 투입구 안쪽. 완전히 깨끗해졌다.

 

이렇게 머신 수리 보고서도 함께 주는데 노후된 부품을 일부 교환하였다고 나온다. 따로 추가비용은 없다. 서비스가 정말 만족스럽다.

 

기분이 좋아지지만 환경에는 도움되지 않을 2중 포장으로 잘 감싸진 캡슐세트는

 

이렇게 다양한 캡슐이 들어있다. 이걸로 맛보고 공홈에서 캡슐 구매하면 되겠다.

 

후기

결국 중고 모델을 9만 5천원에 구매한 셈이지만 그래도 받지 못했던 웰컴팩 같은 것도 얻고 좋다 ^ㅇ^ 조금 비싼 중고를 샀다고 생각하지 뭐. 안의 부품도 갈았으니 거의 새 제품과 다름없지~ 네스프레소는 사후 관리가 좋으니 저렴한 중고를 사서 수리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맛이 정말 훨씬 나아졌다. 사실 기분 탓 아닌 것 같다. 룽고 추출양도 작은 컵에 딱 알맞게 나왔고 맛도 깔끔해졌다. 몇 년 쓰다가 내부세척 또 맡겨야지!

 

+) 추가: 호환캡슐이 추출양이 다르게 나오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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