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의 후기/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물4 샤갈 너무 재밌잖아; 눈물 흘리면서 본 영화 <퇴마록> 관람 후기 샤갈 포스터만 봐도 눈물이 그렁그렁해질것만 같아🥹 후기를 쓰기에 앞서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도서관이라고 하기도 힘든 빈 교실 하나를 퀴퀴한 책 저장고로 이용하던 곳에서 먼지 쌓인 퇴마록을 운명처럼 접했고 이후로 국내편-세계편-혼세편-말세편까지 후루룩 읽었던 오타쿠 출신이다.당시 퇴마록을 비롯해 이런저런 핫템들이 나의 판소 입문을 도와주었는데... 여튼 줄이자면 퇴마록은 내 추억의 소설이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영화 시작 15분 전부터 극장에서 기다렸는데 (상영관 문은 10분 전에 열어주었다 밖에서 대기함)걱정도 많았다. 사람들의 좋은 반응 별로인 반응 다양하게 보아서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각오도 했다. 그치만 퇴마록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초반에 신부가 악마랑 싸우는 장면부터 진심 울 것 같았다.. 2025. 2. 28. 영화 <여인의 향기> 시력을 잃은 중령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직업이 있다 영화 를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 목록이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저 남자와 젊은 여자의 춤추는 장면이 유명한 건 알고 있을거다.게다가 영화 제목까지 길래 난 퇴역군인을 도와주는 학생이 여학생인줄 알았는데 남학생이었고영화 내내 여인의 향기는 무슨, 중령이 여자 밝히는 토크 할 때나 쉰냄새 좀 났다. 그 유명한 장면의 탱고를 함께 추는 여인은 영화가 절반이 지나서야 나왔고 그마저도 일회성 인물이라 탱고를 추고 퇴장해 다시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크레딧엔 이름이 네 번째로 등장함. 영화의 마지막은 주인공 학생이 영화 처음부터 고민하던 내용을 해결하면서 마무리된다.마지막은 무슨 다들 책상에 올라가서 캡틴 캡틴 대신에 중령 중령 외칠법하게 끝맺음 됨. 뭐 이렇게 썼다고 해서 영화가 별로였다 그런건 아니다.. 2025. 2. 2.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은 배경을 일본이 아닌 제3국이라고 생각하면 재미있다 넷플릭스에 올라온 실제 제목은 마이코상노마카나이상, 즉 마이코네 요리사라는 뜻으로 초월번역되었다고 한다. 드라마를 보면 감독이 추구하는 바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잘 보존되고 있는 아름다운 일본의 문화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며, 서양인이 환장할 만한 부분을 잘 뽑았다. 마이코는 게이샤가 되기 전 단계라고 대충 이해하면 되는데, 마이코 합숙소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 시리즈다. 위 사진에 나온 인물들이 모두 그 합숙소에서 함께 지낸다. (앞쪽에 앉아있는 큰언니 스타일 제외 - 성공한 게이샤라서 따로 집 얻어서 지냄) 주인공 키요(왼쪽)와 키요의 친구 스미레(오른쪽)는 마이코가 되기 위해서 중학교만 졸업하고 교토에 온다. 교토의 특정 지역에 마이코 합숙소가 몰려있는 거리가 있는데, 어.. 2023. 4. 15. <웬즈데이>에서 가장 불쌍한 인물은 타일러의 아버지이다 화제작이었던 . 한참 화제일 때는 괜한 반발심에 보지 않았는데 이제보니 생각보다 재밌어서 시즌2 언제 나오는지까지 찾아봤다. 이렇게 재밌게 다 봤는데... 혹시 타일러 아버지 이름이 기억나는 사람이 있을까? 영화에서도 경관님이란 직책으로나 불리고, 이름이 불려봤자 갤핀 경관님이라고 불리는 타일러의 아버지. Sheriff라고 대문짝만하게 박힌 차를 타고 다니는 아버지. 이번에 찾아보고 알았다. 도노반 갤핀 Donovan Galpin이었다. 웬즈데이의 결말은 주인공 웬즈데이도, 오해를 받아서 감금되었던 제이비어도, 웬즈데이의 룸메 이니드도, 죽은 사람을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나름의 해피엔딩을 맞아서 끝나지만 타일러의 아버지인 도노반 갤핀에게는 최악의 엔딩이었다. 극 초반부부터 네버모어를 굉장히 경계하는.. 2023. 3.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