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이었던 <웬즈데이>.
한참 화제일 때는 괜한 반발심에 보지 않았는데 이제보니 생각보다 재밌어서 시즌2 언제 나오는지까지 찾아봤다.
이렇게 재밌게 다 봤는데... 혹시 타일러 아버지 이름이 기억나는 사람이 있을까?
영화에서도 경관님이란 직책으로나 불리고, 이름이 불려봤자 갤핀 경관님이라고 불리는 타일러의 아버지. Sheriff라고 대문짝만하게 박힌 차를 타고 다니는 아버지.
이번에 찾아보고 알았다. 도노반 갤핀 Donovan Galpin이었다.
웬즈데이의 결말은 주인공 웬즈데이도, 오해를 받아서 감금되었던 제이비어도, 웬즈데이의 룸메 이니드도, 죽은 사람을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나름의 해피엔딩을 맞아서 끝나지만 타일러의 아버지인 도노반 갤핀에게는 최악의 엔딩이었다.
극 초반부부터 네버모어를 굉장히 경계하는 갤핀 경관.
그러나 과거에는 네버모어를 다니던 여학생을 사랑했고 그녀와 결혼까지 해서 타일러를 낳았다. 그때도 별종을 경계했는지, 아니면 현재 타일러처럼 열린 사고였는지는 모를 일이다.
어쨌든 별종이지만 사랑하는 아내가 제어할 수 없는 하이드임이 밝혀지고... 그녀를 정신병원에 감금시켜야만 했다.
타일러는 성장하면서 아버지에게 계속 어머니에 대해서 묻지만 갤핀 경관은 제대로 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바라보면 아내가 생각나서 마음 아팠을 네버모어 아카데미.
일반적이라면 네버모어가 있는 제리코를 떠났을 테지만 갤핀은 이곳을 떠나지 못했다. 왜일까?
아내의 유전자를 받은 타일러 또한 별종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 발현되지는 않았지만, 혹시라도 이후에 드러난다면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을 것이고, 뭐가 됐든 네버모어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지. 그렇기 때문에 난 갤핀이 제리코에서 타일러와 계속 살았던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아들 타일러는 이런 아버지의 마음도 모르고 별종인 주인공에게 끌린다.
별종에게 이끌린다는 점은 아버지를 쏙 빼닮았나보다. 갤핀은 짜증났지만 화를 내기엔 본인의 거울 같아서 한숨만 나왔을 것이다.
이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던 괴물이 하이드이고, 그 하이드가 본인의 아들인 타일러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심지어 갤핀의 눈 앞에 등장해서, 갤핀이 직접 저지하기 위해 총 몇 발을 쏴야했고...
상처투성이로 쓰러진 아들의 얼굴을 직접 확인한다.
마지막에 전신이 구속되어 끌려가는 타일러. 아마 어머니와 같은 전철을 밟게 되지 않을까?
이로써 도노반 갤핀은 아내와 아들 모두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잃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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