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 가족 외식하기 좋은 횟집 동해수산

시작은 이 전단지였다.

대문 앞에 붙어 있었는데 동반자가 보고는 "어 여기 유명하대" 하는 것이다.

 

궁금하잖아. 가보기로 했다.

 

 

 

 

 

야호 가는길에 저 멀리 보이는 동해수산

가는길~

 

 

 

 

 

당당하게 적혀있는 "가족모임의 명소", "강북의 대표횟집" 같은 호방한 문구가 마음에 든다.

 

가게 앞은 주차장이 꽤 괜찮게 있는데 들어가니까 관리하시는 분이 와서 주차해주셨다. 나갈 때는 카운터에서 키를 받아서 왔다.

 

 

 

 

 

대충 홀 분위기. 다 먹고 사람 없을 때 찍어봤다.

오래됐지만 관리를 잘 한 식당같은 느낌이 든다.

 

 

 

 

 

생선회에 레몬즙을 뿌리지 말라는 꿀팁이 적혀있다.

 

 

 

 

 

메뉴

우리는 모듬 2인 88000원짜리를 골랐다.

 

 

 

 

 

처음에 나온 접시들!

물회는 항아리에 담아서 가져와서 앞에서 퍼 주신다. 그리고 이걸 먹고 있다보면...

 

 

 

 

 

생선튀김이랑 횟집의 국룰 콘치즈, 시샤모구이, 가오리찜 그리고 뚝배기에 담긴 탕을 주시는데 (이름을 못들음) 국물이 진짜 시원하고 맛있었다!

 

 

 

 

 

생선탕수를 먹으니 상하이 여행가서 먹었던 요리가 떠올라서 좋았다. 근데 그 때는 소스가 좀 스윗칠리느낌으로 달았는데 여기 소스는 약간 양념통닭 느낌으로 한국 스타일이라 맛있게 먹었다. 시샤모도 알이 가득하고 맛있다.

 

 

 

 

 

먹다보면 또 나온다. 근데 굴이랑 멍게가 안 신선한건 아닌데 조금 비린맛이 났다.

일주일 전에 다른 횟집에서 먹은 굴이랑 멍게는 포장해서 집에서 먹었는데도 비린맛 없이 기깔나게 잘 먹었기 때문에 내가 못먹는 사람이라서 그런 건 아니다. 사실은 그 다른 횟집이 진짜 기깔난 집이라서 그런 것도 있는데...

 

 

 

 

 

산낙지도 주신다. 사진은 정적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동적이다.

움직이는 산낙지 빨판이 혀에 달라붙는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동반자가 거의 다 먹었다.

 

 

 

 

 

그리고 모듬회가 나왔다.

왼쪽부터 광어 우럭 농어 도미인것 같다. 보이진 않지만 광어 지느러미도 네 점 정도 나온다.

우럭과 농어를 맛있게 먹었다. 우럭은 살이 탱글해서 쫄깃하게 씹혀서 좋았고 농어는 반대로 연어같은 식감이다. 녹진한 느낌이 좋았다.

 

 

 

 

 

앞선 접시들도 먹고 하느라 회도 아직 많이 남은 상태였는데 튀김을 또 주셨다.

우리 테이블을 살펴보고 다음 접시를 주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고 그냥 시간 지나면 바로바로 넣으시는듯.

우리는 둘이 간거라 코스 양이 너무 많아서 속도가 엄청 느렸다. 절반만 먹고 뺀 접시도 있었다.

 

근데 또 튀김 맛있어서 단호박도 먹고 고구마도 먹었다;

 

 

 

 

 

회를 다 먹으면 마지막 매운탕까지 먹고 코스 끝이다.

근데 이 매운탕 진짜 맛있었는데 우리는 한 접시씩밖에 먹지 못했다.

 

사진으로도 보이겠지만 얼갈이같은게 푸짐하게 들어가서 국물도 시원하고 배추도 국물에 푹 익어서 아주 맛있다.

보통 횟집에 가면 매운탕 대충 짜게 끓여줘서 별맛 없는 경우 많은데 여기는 아니다.

 

진짜 두 명이서 오면 아깝고 최소 3명은 와야될 것 같다. 옆 테이블은 가족 단위로 와서 매운탕에 알밥까지 시켜먹던데 우리는 매운탕도 겨우 먹었다.

 

 

 

 

 

맞다. 사실 매운탕 전에 마끼도 인당 하나씩 준다. 너무너무 배불러~

여기는 회 말고도 이것저것 나오는 것들의 퀄리티가 좋아서 가족 단위 외식으로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매운탕을 먹고 수정과까지 먹으면 식사 끝이다.

근데 이 수정과도 맛있었다...; 마시면서 여기는 전반적으로 국물이 다 맛있는 곳인가보다 했다.

초반에 나왔던 그 뽀얀 탕도 그렇고 매운탕도 그렇고 수정과까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다음엔 두 명에서 가기보다는 여럿이 가고 싶은 식당이다. 부모님이 오셨을 때 같이 가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