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다녀온 지 반년이 지나버린 7월 대만여행...
더 늦기 전에 머리를 붙잡고 기록해 본다.
공항 철도에서 내려서 마주하는 큰 사거리.
멀리 동떨어진 회색건물이 시티즌M이라고, 창문이 예뻐서 한국인들도 많이 가는 숙소다.
나도 저기 묵을까 고민 많이 했다.
근데 전체 층을 쓰는 게 아니라 고층 일부만 호텔로 쓰는데, 그래서 호텔 뷰는 좋겠지만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게 개빡칠것 같아서; 나는 성질 급한 경상도 사람이다;
내가 묵은 곳은 공항철도 타이페이 메인 역이랑 진짜 개가까운 히노엔 호텔이다.
원래는 무슨 선라이즈 비즈니스 호텔이었다고 한다.
10만 원 초반대로 저렴하게 머물 수 있는 가성비 호텔.
그리고 떠나는 날에도 위치에 감탄했다.
출국 비행기가 이른 아침 비행기였는데 호텔에서 짐 갖고 걸어서 얼마 되지 않아 다시 공항철도역에 도착해서 너무 좋았다.
무난 무난한 내부.
옷장은 따로 없고 벽에 걸린 저 옷걸이가 전부다.
그리고 다른 호텔에도 있는진 모르겠는데 방에 들어올 때 이런 걸 준다.
어디 배달 서비스가 있는 모양.
가격도 별로 비싸게 안 받고 편리해 보였는데 딱히 사용할 일이 없었다. 관광 코스로 펑리수랑 누가크래커 파는 데를 직접 들러서 샀기 때문이지...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겐 좋아 보인다.
히노엔 호텔은 창문을 여는 게 가능해 보여서 선택한 것도 있었는데,
혹시 에어컨을 너무 돌려서 공기가 마를까 봐... 나는 비염이 있다.
그렇지만 있는 동안 창문을 열 필요는 없었다.
코드는 호환되므로 돼지코를 안 갖고 와도 된다.
나는 혹시 몰라서 갖고 왔는데 그냥 처박템이 되어버렸다.
이 날 한 일은 별로 없다.
별로 멀지 않은 화산 1914를 구경하러 갔는데 그냥 뭐라고 해야 되지 큰 소품샵과 공방 같은 게? 몰려 있었다.
근데 특징적이었던 건 대만의 샵도 있었지만 뭔가 외국 문화의 팝업 스토어 같은 게 여럿 있었고 규모도 컸다.
알 수 없는 일본 캐릭터도 있었고 내가 갔을 땐 치이카와도 있어서 친구한테 하나 사줬다.
그리고 개뜬금 없이 미피도 있었다; 옆에는 무민 굿즈가....
화산에서 한 거라곤 솔직히 외국상품 구경한 것밖에 없다. 대만 상품 말고 이런 것들이 워낙 크게 있어서... 눈에 더 들어왔다.... 그때도 여기가 창의문화공간 맞는지 의심했던 듯...
그렇지만 미피가 너무 귀여워서 ㅋ 난 대만에서 미피굿즈를 사버리고 말았다.
왼쪽 컵홀더는 진짜 저게 유용한가? 싶었는데 대만처럼 더운데 계속 돌아다녀서 끊임없이 음료를 사 마셔야 하는 나라에서는 정말 유용한 상품이었다. 진짜 대만에서는 컵홀더 하나 꼭 장만하기를 추천.
원래 난 이런 싸구려 텀블러 재질은 사지 않는데
너무나 귀여운 얼굴을 감싸 안고 있는 미피 그림과 뒷면에 떡하니 적혀있는 "Only to be sold in Taiwan".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아쉬운 기억으로 남을까 봐... 대만에서 미피를 샀다.
순전히 귀여워서 얼음이 빨리 녹지만 가끔 쓰는 중 ㅋ
TMI) 나의 다른 아쉬웠던 기억 :
브라이튼에서 사지 못한 귀여운 토토로 인형 / 스코틀랜드 길거리에서 사지 못한 퀄리티 좋아 보이는 인도풍 인센스 홀더
호텔에서 걸어갈만한 거리에 우육면집이 있어서 먹으러 갔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다섯 글자였던 것 같은데 당시에도 실망스러웠는지 구글지도 핀을 빼놔서 어딘지도 모르겠다...
모둠으로 고기가 다 들어가는 가장 비싼 우육면 메뉴였는데 고기가 질겨서 별로였던듯.
나중에 다른 집에 가니까 살살 녹았다.
다음 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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