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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2023년 7월 초 대만 타이페이 여행 2 - 용산사, 야시장, 왕스브로스, 궈바오

by 신라면 2024. 2. 16.

대만의 7월은 햇빛이 쨍쨍해서 그런지 정말 딱 예쁜 여름하늘이다.

대신 그만큼 덥다는 말~ 앞에 찍힌 사람처럼 나도 양산을 쓰고 다녔다.

 

 

 

 

 

이 날은 시간이 많았는지 거리를 구경하고 싶었는지?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호텔에서 용산사까지 걸어서 갔다. 시먼역쪽을 통과해서 걸으니 볼것도 많고 나름 재밌었다.

 

나중에 돌아갈 때는 아랫쪽의 용산사 역으로 지하철을 탔는데,

가능하면 역까지 갈 때는 큰 길로 다니자... 야시장에서 밥먹고 내려오느라 작은길로 갔는데 골목에 딱봐도 성매매촌같은게 너무 많았다... ㅜ 보도노래방이나 방석집같이 생긴 가게들 주변에 아저씨~할배들이 돌아다니는데 분위기가 좀 ㅠ

 

 

 

 

 

길을 걷다 마주친 멋진 건물.

 

 

 

 

 

오토바이 주차를 정갈하게 해 놓은 모습이 좋다.

 

 

 

 

 

순전히 미관용으로 심긴 듯한 가로수가 예쁜 분홍색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

 

 

 

 

 

용산사 근처 화시지예 야시장.

입구부터 유명한 Wang's broth까지 두블록 정도 있는데 입구와 가까운 첫번째 블록에는... 큰 뱀이나 구렁이 같은 이상한 음식도 팔고 여러모로 낯선 곳이다...

두 번째 블록에 가면 이제 음식점 위주로 나오기 시작한다. 위 사진에 보이는 Food area 가 그 곳.

 

 

 

 

 

아직 식사시간 전이라서 웨이팅 없이 바로 앉아서 먹었다.

사실 일부러 이런 시간을 노렸다. 난 웨이팅이 싫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여기 점저 시간에 간건데 오전에는 대체 뭘 한거지? 사진이 없으니 알 수가 없다.

 

 

 

 

 

사진을 보고 먹고 싶은 걸로 시켰는데...

진짜 개존맛... 고기 너무 맛있고 부드럽고 간도 짭짤하니 진짜 최고였다. 싹싹 긁어먹었다.

진짜 너무 맛있는데 양이 적어서 용산사 갔다가 다시 와서 또 먹을까 생각도 했다. 두 접시 시킬걸.

 

괜히 왕스브로스 왕스브로스 하는게 아니구나. 나도 해야지 왕스브로스 왕스브로스.

 

 

 

 

 

먹고 나서는 앞집에서 알 수 없는 차를 샀다. 아마 동과홍차라고 적힌걸 샀던듯.

여기는 더워서 땀이 줄줄 나기 때문에 계속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근데 뭘 동과가 장을 촉진하는지; 아님 상태가 별로였는지; 먹으니까 자꾸 큰일 보고 싶어져서 한꺼번에 많이 못마시고 마셨다가 말았다가 마셨다가 말았다가 했다. 다행히 숙소 들어갈 때까지 내 장은 잘 버텨주었다.

 

 

 

 

 

차를 사서 털레털레 용산사 구경갔다.

사진에서도 느껴지는 미친듯한 햇빛;;; 사실 이 때 너무 눈이 부셔서 사진을 거의 안 보고 찍었다.

햇빛때문에 화면이 안 보이는데 어떻게 찍어요.

 

 

 

 

 

눈 감고 찍은 사진.

앞에 사람들이 막 서있고 앉아있고 한 게 보이려나?

 

마침 내가 방문했을 때는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앞에 스님들이 경전을 읽고 뒤에서 신자들이 함께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그래서 현지인들과 그 뒤를 지나다니는 관광객들로 바글바글...

그래도 기도를 방해하고 싶진 않아서 안에서 사진을 찍진 않았다.

 

용산사는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뭔가 이 존재로서 의의가 있는 듯한 그런 느낌.

마치 종로의 조계사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서울 중심부에서 조계종의 본사로서 의의가 있는 것처럼...?

 

불상도 있지만 이 절은 도교의 신도 모신다고 하는데 정말 다양하게 있었다.

나도 시주를 조금 했다. 공짜로 구경도 했으니.

 

 

 

 

 

용산사를 구경하고 나서는 아까 왕스브로스에 다시 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왕스브로스 옆에 웬 가게에 줄이 줄줄 서있는거임? 미슐랭도 붙어있고?

 

보니까 다 테이크아웃만 하길래 궁금해서 나도 슬쩍 서봤다.

 

 

 

 

 

YUAN FANG GUABAO.

궈바오라는 간단한 버거 같은 것을 사서 가려고 다들 줄 서 있었다.

 

 

 

 

 

이렇게 생긴 건데 안에는 부드러운 고기가 들어있다.

내가 외국인인걸 알고는 고수 빼줄까 물어봤는데 나는 잘 먹어서 괜찮다고 했다.

먹어보니 고수를 팍팍 넣어야 맛있는 음식인듯... 부족쓰...

 

가게 뒷쪽에 에어컨이 되는 작은 공간이 있어서 잠시 앉아서 먹고 갈 수 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메인역에서 내리면 큰 백화점이 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간판들이 학원가 같아서 유심히 보니

 

 

 

 

 

진짜 학원가였다. 대만도 교육열이 상당한가보다.

어쩐지 이쪽 시내엔 학생들도 많고 비 올 때 스벅에 잠시 앉은 적 있는데 학생들이 2층에서 책펴놓고 공부하고 있었다; 한국 온 줄;

 

 

 

 

 

숙소에 들어가기 전 야식으로 편의점에서 계란 간식을 사 갔다.

왼쪽은 일반맛, 오른쪽은 마라맛같은건데 후자가 자극적이고 더 맛있었다.

 

왼쪽은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아래 포스팅 참조.

 

 

생각보다 쉬운 대만식 티에그 (차계란) 만들기

대만 편의점에 가면 이런 계란을 많이 팔고 있다. 중국어로는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영어로는 티에그 tea egg라고 하는데 수상해보이는 모습과 달리 계란 장조림에 익숙한 한국인은 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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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