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전 맥도날드에서 아침먹기
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중국 전용 아침 메뉴가 있다.
죽도 있는 것 같았지만 우리가 시킨 건 요우티아오랑 또우장세트.
어줍잖은 현지 가게 가보겠다고 설치는 것보단 맥날 아침이 더 맛있었다.
검증된 깨끗한 기름에 튀겨낸 따끈따끈한 요우티아오와 먹어도 배 안 아플 것 같은 깔끔한 또우장까지^^
차게 식어빠진 요우티아오와 쉰내 나기 직전의 또우장을 먹던 것과는 다른 경험이었다.
오늘의 관광지, 남보타사.
원래는 샤먼대학교가 근처에 있길래 묶어서 함께 방문하려고 했지만...
알고 보니 샤먼대학교는 미리 방문신청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뭐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겠지~!
입구에서 향초를 나눠주는데 향을 올리고 싶은 사람은 받아오면 된다. 다행히도 무료였다.
그리고 다들 향을 꽂는 곳에 가서 나도 기도를 올리고 꽂으면 된다. 대충 옆사람 보고 따라 함.
이런 곳에서 향을 꽂을 때는 빽빽한 향초에 소매가 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옛날에 일본에서 비슷한 거 하다가 소매에 구멍남 ㅜ
남보타사는 정말 와볼 만한 곳이다. 절도 예쁘지만 앞의 정원이라고 해야 하나.. 넓고 둘러보기도 좋다.
연꽃잎이 가득한데 연꽃이 피는 계절에 갔으면 더 예뻤을 듯.
간간이 한두 송이씩 피운 연꽃을 그래도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전각.
뭐 다른 것도 많이 찍었는데 제일 재밌었던 거 위주로 올려야지.
역시 굿즈가 최고의 콘텐츠가 아닐까? 돌아다닐 때 굿즈 파는 테이블이 뜨문뜨문 있긴 한데 바로 이 건물에 가면 이 절의 모든 굿즈가 다 모여 있다.
너무 비싼 건 못 사고 부적을 샀는데 진짜 기가 막힌 콘텐츠가 여기 있다.
굿즈샵에 작은 불상이 있고 그 앞에 스님이 계시는데 중국인들이 부적 가지고 가서 스님한테 뭐라뭐라 부탁하니까 스님이 부적을 받아가지고는 불상에 대고 기도를 올려주는거임??
와 이런 기회 놓칠 수 없지. 나도 사서 스님한테 슥 내미니까 스님이 기도 올려줌.
빨간 주머니는 따로 산 거다. 부적은 보이면 안 좋다고 해서 주머니도 하나 사서 넣어두었다.
절 안에는 카페도 아담하게 하나 있어서 힘들어서 커피도 마셨다.
다른 곳도 구경했는데 절 안에 이것저것 많다. 근데 사진 봐도 무슨 건물인지 모르니까 쓸 말이 없어서 안 올렸다.
커피 메뉴 앞에 뭔가 불교와 관련된 말로 별칭을 지어둔 것 같은데 중국어가 짧아서 못 알아보겠다.
벽면이랑 천장 다 나무라 좋은 느낌을 준다.
커피는 기억 안 나네... 꽤괜이었는지 썼는지...
커피컵에도 뭔가 문구를 적어두었는데 남보타사가 전반적으로 컨셉을 잘 잡고 운영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다.
남보타사 관광 후에는 터널에서도 창문을 활짝 다 열고 달리는 택시를 타고
월마트 구경하러 왔다.
SM시티몰 지하에 있는 마트라서 다른 가게도 엄청 많았다.
그런데 SM시티몰 볼 때마다 궁금한데 SM이란 이름은 SM시티몰이랑 SM엔터중에 누가 먼저 쓰기 시작했을까?
지하에 음식점도 많아서 왼쪽 가게에서 점심 조지기로.
신기한 곳... 재료도 싹 내가 고르고 맵기까지 알아서 정해야 했다.
친구가 없었으면 들어오지 못했을 거다.
그치만 친구도 이름만 보고 모든 식재료를 알아맞히기엔 무리가 있었다.
친구는 최대한 검증된 이름 안에서 조심스럽게 골랐다.
주문을 무사히 마치고 받은 진동벨.
사람 진짜 많았다.
촉촉한 마라샹궈느낌의 음식이었는데 맛있었다.
양념도 부담스럽지 않게 잘 들어갔던 듯? 기름이 너무 둥둥 아니라서.
사실 검증된 식재료 말고 라면사리 밑에 보이는 빨간 고기 같은 것, 내가 먹어보자고 해서 넣었는데 무난해 보이는 외양과 달리 식감이 소고기라기에는 조금 묘했다.
친구는 먹지 않았고 나는 책임감을 가지고 다 먹었다. 그런데 아직도 뭔지 모르겠음.
배 채우고 마트에 가려는데 아니? 입구에 장바구니도 카트도 다 나가고 없었다.
있는 거라곤 장바구니 다시 채워줄까 싶어서 서성거리는 우리 같은 사람들밖엔...
친구가 그냥 들어가서 남의거 뺏어오자고 해서 의아한 마음으로 따라갔더니 누가 방치해 놓은 카트 야무지게 찾아서 가져왔다.
친구 말로는 물건 담겨있어도 다 밖에 빼내고 카트만 가져와도 된단다. 자기도 그렇게 당했다고 한다.
시즌 상품인지? 레몬맛 오레오. 상큼하고 맛있다.
레몬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사야 함.
훠궈 같은 거 해 먹을 때 큐브 하나씩 쏙쏙 넣으면 되는 정말 편리해 보이는 상품도 있었는데 기름이 굳은걸 보니 동물성 지방이라.. 반입 금지일 것 같아서 안 샀다.
은근 짭 한국상품이 많았다.
과일도 숙소 가서 먹으려고 삼.
그리고 신기한 코너도 있었다. 우리로 치면 반찬가게 같음.
마트 구경하고 나가려고 보니 팀홀튼이 있는 게 아닌가?
당시에 한국 팀홀튼은 막생겨서 사람이 바글바글하다해서 안 갔는데 여기는 한적해서 갈만해 보였다.
도넛도 맛있다던데 배불러서 도넛은 못 먹었다.
펑범쓰
숙소로 다시 택시 타고 가는 길. 비가 정말 자주 오긴 했다.
저녁은 벼르고 벼르던 와이포지아에 왔다. 친구가 자기가 좋아하는 프랜차이즈라고 꼭 가자고 해서 기대감이 큰 나머지 맨 마지막 날에 먹고 말았다.
첫 번째 날에 먹었어야 했는데...
그건 와이포지아의 문제가 아니다.
입이 조금씩 느끼해져서 점점 매콤한 거만 땡겼기 때문이다. 마지막 날이라 더 했다.
너무 맛있는 동파육이랑 마늘당면새우...
동파육 당연히 넘넘 부드럽고 맛있지만... 아무래도 비계가 있으니 느끼할 수밖에.
마늘당면새우 넘넘 탱글하고 향긋하고 맛있지만... 거의 기름에 적셔진 요리라 느끼할 수밖에...
친구랑 먹으면서 훠궈를 제일 마지막 날에 먹을걸.. 하고 후회했다.
와이포지아는 중산로 부근 몰에 있는 데라 먹고 소화시키려고 몰 산책했다. 밖에는 비가 왔기 때문에...
서점도 있어서 유아용 단어책도 구매함. 내가 쓸려고.
그리고 숙소가 없는 냉장고에서 어떻게든 시원하게 먹어보겠다고 과일을 세면대에 띄워놨다.
이른 아침 비행기라서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났어야 했는데 친구랑 과일 먹으면서 드라마 보다가 거의 밤을 새고;;
공항에서 커피 한 잔 때리고...
기내식을 빵빵하게 주는 샤먼항공과 함께 샤먼 여행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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