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쓰고 싶은 것은 머릿 속에 있었는데 방콕 여행을 준비한다고 좀 바빴다.
사 두었던 코바늘도 밀려버렸는데 일단 방콕 다녀와서 생각하기로 했다 ^^
코로나 이후로 처음 나가는 해외여행이라 그런지 꽤 설렜다. 설레는 마음으로 일정을 짰는데 혼자 가는게 아니라 동반자랑 같이 가는거다보니 아무래도 혼여할때보다 어느정도 일정을 잡았다. 혼자 여행할 때는... 여행 책 사서 그 도시 부분 찢어서 대충 다니지만... 누군가 같이 있으면 어느정도 틀이 짜여져 있어야... 꼭 그 틀을 따르지 않더라도 제2안을 생각하기도 좋으니까.
그래서 INFP치고는 꽤 노력해서 아래와 같이 일정을 잡았다.
J가 보기엔 어이없을 수도 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한 일정표라는거~ 아래 커피 얘기는 원두를 사고 싶어서 적어 둔 것이다. 치앙마이는 이번에 가지 않았지만 혼여로 좋다길래 나중에 혼자 갈려고 ㅋ
그런데 사실 이 일정표대로 지켜진건 별로 없다 ^^ 이건 그냥 마음의 안식? 위안 삼아 만든거임
첫날은 진에어로 오후 9시 10분에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일정이 없었다. 혹시나 해서 호텔에 늦게 체크인 할 예정이라고 메일 하나 보내놓음. 친절한 답변도 받았다.
참고로 저녁 비행기면 그냥 기내식 하나 미리 시키는게 좋을 듯.
참고 내려서 태국 편의점에서 뭐 사먹으려고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하면서 배채워놨는데 6시간 동안 눈 말똥말똥하게 뜨고 가려니 할 일도 없고 (책 하나 가져가서 자다 읽다 자다 읽다 함) 여기저기서 시키는 라면냄새도 진동해서 점점 배고파졌다.
결국 라면 하나씩 시켜서 먹음 ^^
비행기에서 내리니 보이는 낯선 글자!
숙소는 프롬퐁역 근처에 있는 더블트리 힐튼이었는데 오후 10시쯤 체크인할 것 같다, 라고 메일 썼는데 11시 다돼서 도착함.
비행기가 공항 다 와서 갑자기 다시 위로 날았기 때문이다. 승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인지 'normal procedure'이라는 문구가 덧붙여졌지만 (나도 딱히 이상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정확한 이유는 모르니 그냥 착륙 순서가 꼬였나보다 하고 짐작만 할 뿐이다.
호텔까지는 공항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사진 찍어둔 것은 없는데 공항에서 택시쪽으로 이동하면 택시가 줄지어 서있는 곳이 있다. 그 앞에 무슨 자판기 같은 데서 버튼을 누르면 번호표가 나오는데 그 번호 밑에 있는 택시로 가면 된다.
번호표 아래에는 여러가지 사항이 적혀있다. 공항 택시는 미터요금에 +50바트를 더 받고(진한 글씨로 적혀있음), 짐 2개 초과하면 개당 요금이 추가로 들어가고 등등.. 여튼 영어로 적혀있는데 문제는 택시 기사는 영어를 못함.
어째어째 호텔위치 보여주고 뭐 알겠다고 오라고 그래서 '과연 정말 알고 있는 걸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정확히 찾아가서 놀랬다.
근데 이번이 방콕 초행이라서 택시 탄거지 다음부터는 공항 철도 타고 도심까지 들어갈 것 같음. 공항 돌아올 때는 철도 타고 돌아왔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호텔 체크인하고 그냥 자기 아쉬워서 편의점 가서 음식 사먹었다!
컵라면 이거 똠얌 맛이던데 맛있어서 사진 찍어놓고 마트가서 이 브랜드로 라면묶음 사옴 ㅎ
딴얘긴데 아속역이 교통이 편하지만 거리에 유흥가랑 레이디보이를 포함한 성판매자가 많다고 해서 프롬퐁으로 잡은 거였는데 딱히...? 여기도 잘 모르겠다. 호텔에서 편의점 가는 그 짧은 길에 성매매 마사지샵이 두 개나 눈에 들어왔고 (특히 하나는 유명한 건지 구글에 한글로 후기가 잔뜩 달려있다 ^^! 놀라워~ ) 대마샵도 하나 있어서 안에서 양인 두 명이 대마를 피우고 있었다.
이럴거면 그냥 아속으로 잡을걸~~
* 아 참고로 호텔은 무난무난했다. 웰컴쿠키를 주고 직원은 친절하고 방은 깨끗했다. 체크아웃 할 때 그랩이고 볼트고 택시가 너무 안 잡혀서 부탁했더니 그 뙤약볕에 밖에 나가서 오래 서 있다가 택시를 잡아줬다. 갬동
* 금고에 돈을 넣어두었는데 털리지 않았다. 난 믿음이 없는 편이라 호텔 금고에 뭘 넣어 두지 않는데 동반자는 나랑 달라서... 호텔 금고를 처음 써봤다.
'일상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에서 사 온 블루 엘리펀트 팟타이 만들어먹기 ! (0) | 2023.04.03 |
---|---|
3월 중후반 태국 방콕 여행 기록 5일차 - 아이콘시암, 시암파라곤 그리고 공항으로 이동 (1) | 2023.03.31 |
3월 중후반 태국 방콕 여행 기록 4일차 - 포레스트 마사지, 룸피니 공원, 빅씨마켓, 그리고 가성비 파인다이닝 미슐랭 원스타 SAAWAAN (6) | 2023.03.27 |
3월 중후반 태국 방콕 여행 기록 3일차 - 룽르엉 국수집, 수코타이 방콕, 짜뚜짝 시장, 크루아압손, 메타왈라이선댕, 카오산로드 (2) | 2023.03.25 |
3월 중후반 태국 방콕 여행 기록 2일차 - 쿠킹클래스, 아이콘시암, 릴렉스시암, 쩟페어 야시장 (0) | 2023.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