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5 샤갈 너무 재밌잖아; 눈물 흘리면서 본 영화 <퇴마록> 관람 후기 샤갈 포스터만 봐도 눈물이 그렁그렁해질것만 같아🥹 후기를 쓰기에 앞서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도서관이라고 하기도 힘든 빈 교실 하나를 퀴퀴한 책 저장고로 이용하던 곳에서 먼지 쌓인 퇴마록을 운명처럼 접했고 이후로 국내편-세계편-혼세편-말세편까지 후루룩 읽었던 오타쿠 출신이다.당시 퇴마록을 비롯해 이런저런 핫템들이 나의 판소 입문을 도와주었는데... 여튼 줄이자면 퇴마록은 내 추억의 소설이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영화 시작 15분 전부터 극장에서 기다렸는데 (상영관 문은 10분 전에 열어주었다 밖에서 대기함)걱정도 많았다. 사람들의 좋은 반응 별로인 반응 다양하게 보아서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각오도 했다. 그치만 퇴마록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초반에 신부가 악마랑 싸우는 장면부터 진심 울 것 같았다.. 2025. 2. 28. [장담그기] 1년 숙성된 된장과 간장 드디어 확인하다! 이사를 하면서 집에 베란다가 없어져서 장독을 다 엄마집에 갖다두었다. 이번 설에 고향을 방문하며 기다리던 된장 개봉식을 했다.숙성되면서 부글부글 올라왔는지 된장 물이 잔뜩 든 소금.냄새도 제법 된장스러운 냄새가 올라온다. 위에 덮어두었던 소금이랑 다시마를 걷어내는게 일이었다.지금 생각해보면 빨리 된장을 만나고 싶어서 마구잡이로 걷어 낸 게 패착이다. 다시마를 걷기전에 소금을 먼저 싹 걷고 다시마를 걷어야 편할 듯 하다. 순서없이 걷어내니 소금이 된장위로 떨어져서 그거 또 주워내는게 일이다. 다시마가 탱탱 불어있는데 상하지 않고 저대로 있는게 신기하다. 처음 마주한 1년 기다린 된장의 모습...엄마가 색깔도 예쁘다고 칭찬했다. 여름내 수분이 좀 날아간대서 장담글때 질게 만들어 넣으랬는데 아파트라.. 2025. 2. 16. 영화 <여인의 향기> 시력을 잃은 중령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직업이 있다 영화 를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 목록이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저 남자와 젊은 여자의 춤추는 장면이 유명한 건 알고 있을거다.게다가 영화 제목까지 길래 난 퇴역군인을 도와주는 학생이 여학생인줄 알았는데 남학생이었고영화 내내 여인의 향기는 무슨, 중령이 여자 밝히는 토크 할 때나 쉰냄새 좀 났다. 그 유명한 장면의 탱고를 함께 추는 여인은 영화가 절반이 지나서야 나왔고 그마저도 일회성 인물이라 탱고를 추고 퇴장해 다시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크레딧엔 이름이 네 번째로 등장함. 영화의 마지막은 주인공 학생이 영화 처음부터 고민하던 내용을 해결하면서 마무리된다.마지막은 무슨 다들 책상에 올라가서 캡틴 캡틴 대신에 중령 중령 외칠법하게 끝맺음 됨. 뭐 이렇게 썼다고 해서 영화가 별로였다 그런건 아니다.. 2025. 2. 2. 2024년 12월 독일 여행 기념품 모음 1. 전통시장 - 각종 향신료전통시장에 가면 향신료만 아예 전문으로 파는 매대가 몇 개씩 있다. 종류도 정말정말 다양한데 소분되어 있어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귀국해서도 사용하기 용이한... 향신료 가게 앞에는 사람들이 늘 북적인다. 다들 바구니에 한 가득 담고 있음. 나는 8개나 샀는데도 그 사이에서 소박했다.순서대로 알리오 올리오, 올 아라비아따, 타임, 딜, 큐민, 파프리카, 마살라, 카다멈인데 처음의 알리오 올리오와 올 아라비아따는 해당 파스타를 요리할 때 그냥 저것만 쓸 수 있도록 여러가지 가루를 모아 둔 듯 했다. 너무 편해 보여서 구입.타임, 딜, 파프리카 가루는 은근 마트 코너에서 보기 힘들고가루가 아닌 큐민과 카다멈도 마찬가지다. 물론 온라인으로 사면 되지만 배송비를 내면서까지 사고 .. 2024. 12. 15. 남양주 <슈어와이낫> 디저트로 배부르기 삽가능 (주차도 가능) 어쩌다가 드라이브 중에 그냥 길에 있어서 들어갔던 슈어와이낫. 수플레가 강조되어있는 것이, 대표메뉴인듯 하다. 내부도 깔끔하고 예쁨. 우리는 소품이 많은 테이블에 앉았는데, 좀 걸리적거리긴 해도 사진이 예쁘게 나왔다. 당시 내가 감기에 걸려서 쌍화차를 시켰는데 위에 대추랑 잣 등 토핑 양이 정말 혜자였다.차도 당연 맛있었고 마시면서 토핑 꼭꼭 씹어먹으니 좋았다. 옆의 양철캔에는 차랑 먹으라고 쿠키가 들어있었다.그리고 안내문구까지 센스있게 함께 비치. 수플레가 대표메뉴인 곳이지만 홍콩와플을 시킴...이유 1. 디저트가 빨리 먹고 싶었음 (수플레는 보통 오래 걸림)이유 2. 홍콩 와플을 한 번도 못 먹어봄. 어캐 아직도 홍콩와플을 안 먹어본 사람이 존재하는지? 이제 없어졌습니다~옆.. 2024. 11. 27. 부지깽이 막국수가 특별한 양주 <용암리 막국수> 우연히 검색하다 방문하게 된 용암리 막국수. 사진을 보는데 부지깽이 막국수가 맛있어보여서 방문했다. 시간은 늦은 점심이라고 할지, 이른 저녁이라고 할지 애매한 시간이어서 사람은 많이 없었다. 만두도 맛있어보였는데 수육을 먹느라고 만두는 시키지 못했다. 수육은 반접시를 시킬 수 있었다. 부지깽이 막국수. 들기름 막국수같이 김도 엄청 뿌려져있다. 부지깽이가 맛없을까봐 백업으로 시킨 비빔 막국수. 비빔은 평범한 맛이었다. 약간 후회했는데 왜냐하면...부지깽이 막국수가 엄청 맛있었기 때문. 이걸 두 그릇 시킬걸 하고 울었다. 들기름 막국수 같은 맛인데 부지깽이가 들어가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은 맛이다. 그리고 수육 반 접시. 나는 수육 맛있었는데 같이 간 동반자는 그냥 평범하다고 했다. 엄청 촉촉 스타.. 2024. 11. 26. 고속도로 휴게소 로컬푸드판매장의 즐거움 고속도로로 멀리 이동할 때 심심하면 휴게소에서 로컬푸드직판장 어쩌구 적혀있는 가게를 구경하면 재밌다. 어떤 곳은 무난~한 상품을 팔기도 하는데 가끔 재밌는 상품, 좋은 상품을 파는데를 만나면 이것저것 사게 된다. 사진은 문경휴게소에서 득템을 기념하며 찍었는데 특히 저 작두콩차가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당시 집에서 물을 끓여 먹느라 말린 작두콩을 샀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보리차로 갈아탈까... 라고 생각하다가 문경에서 혜자 작두콩을 만나게 된 것이다. 또 사진은 없지만 어느 휴게소에서 자두를 박스로 팔고 있었는데 알이 정말 굵었다. 혹해서 한 박스 샀는데 알이 굵은 만큼 비싸긴 했지만 정말 달콤하고 과육이 쫀득할 정도로 맛있었던 기억...핫바랑 알감자는 이제 재미없다. .. 2024. 11. 25. 어느 트위터리안 덕분에 겨울마다 잘 먹고 있는 군고구마 고구마의 계절이 와서 집에 한 상자가 생겼다. 나는 찐고구마보다 군고구마를 좋아하는데 특히 길거리 드럼통에서 구워주는 스타일의 고구마를 참 좋아한다. 그런데 가격이 별로 저렴하지도 않고 파는데도 많이 없어서... 별로 못 먹고 있다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어느 트위터 유저의 레시피 덕분에 겨울마다 맛있는 군고구마를 먹는 중. 레시피는 아래와 같다.이대로 하면 진짜 꿀이 줄줄 흐르고 (단면이 있는 잘린 고구마라면 단면으로 꿀이 새나와서 타므로 깨끗한 통고구마로 하는 걸 추천) 나처럼 껍질을 먹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껍질채 와그작 먹어도 걸리적거리지 않고 맛있다. 모두 군고구마와 따뜻한 겨울 되길. 2024. 11. 24. 베트남에서 온 통마카다미아 동반자가 출장 다녀오면서 가져온 통마카다미아. 생전 처음 보는 마카다미아의 껍질이다. 다 익으면 저절로 갈라지는건지? 모두 금이 이렇게 가 있다. 껍질을 쪼개면 늘 보던 하얀 마카다미아 알이 나온다. 맛은 당연히 훨씬 좋다. 호두도 껍질을 막 깠을 때가 가장 맛있고 그 이후로는 산패되는걸 생각하면 마카다미아도 그와 비슷할 것이다. 견과류의 느끼함보다는 막 채취한 신선함이 가득한 맛이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닌지, 집에 온 손님들에게 마카다미아를 대접했는데 다들 좋아해서 나눠주다보니 두 봉지 있던게 이제 저것밖에 남지 않았다. 베트남을 가야하나. 2024. 11. 23.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