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하도 많이 가서 경기도 다낭시라고 불린다는 그곳.
나도 가보기로 했다.
저녁 늦게 떨어져서 공항에서 호텔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던 기억... 슬슬 기억이 잘 안 나기 시작한다.
더 잊어버리기 전에 빨리 써야지.
https://maps.app.goo.gl/W1yZvEpq7UB7R5fWA
다낭의 대표적인 해변 미케비치를 따라 해변가에 호텔들이 엄청 늘어서 있는데
이 하이안 비치 호텔도 그중 하나이다.
그래서 엄청난 특색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깔끔하고 쓸만하다.
하이안 비치 호텔에서는 세신가...? 여튼 오후 특정 시간에 음료와 간식을 이 로비에서 나눠주는데
그때 이 소파가 사람으로 가득 찬다. 겨우 엉덩이 붙이고 앉아 먹었던 기억.
깔끔한 내부.
해변뷰로 잡고 싶었는데 예약을 늦게 해서 다 나가버렸다.
해변은... 호이안 리조트에서 많이 볼 거니까 조금만 참기로 했다.
어매니티샷
엄청 밤은 아니었어서 호텔 주변 구경하러 나갔는데
야시장 같은 곳이 만들어져 있었다.
여기 문어는 무슨 문어를 갖다 파는 건지 맛이 엄청 맹탕이다.
다음날엔 일어나서 그 유명한 한시장에 갔다.
놀랍게도 이름이 HAN시장이다.
상가들이 엄청나게 밀도 있게 생각보다 좁은 공간에 가득하다.
아래층은 먹는 기념품이고 옷과 신발은 2층에 있다.
처음엔 규모에 실망해 '여기서 뭘 산담...'이라고 생각했지만 양손 가득 나오게 되는데...
여행지에서 대충 입고 버릴만한 가격의 각종 원피스가 즐비했고
짭크록스와 지비츠도 엄청 팔아서 조카들 선물까지 샀다.
아오자이 코너도 있어서 기념으로 아오자이를 사는 사람들도 많은 듯!
그리고 한시장 근처에 다른 기념품 가게도 많다.
에어컨이 나오는 예쁜 소품샵처럼 꾸며놓은 데도 있으니 돌아다니면 구경할만하다.
쇼핑이 힘들어 근처의 콩카페 - 한국에도 있지만 원조의 맛을 느껴보고 싶어서 - 에 가려고 했지만
자리가 만석이었다.
그냥 오는 길에 눈에 보였던 데로 가기로 한다.
https://maps.app.goo.gl/hmWe1h6mWYLp8ucc9
반미 해피브레드.
그러나 음료 초이스가 실패였던 기억. 사진의 음료는 갈증을 전혀 해소해주지 못했다. (맛은 있었다)
그 와중에 궁금하다고 반미까지 시켜봤다.
가게 이름이 반미니까... 맛은 무난했다.
역시 목이 막혔는지 소다를 하나 더 시켜 먹은 흔적.
베트남에 왔으면 응당 마사지를 받아야지.
식당보다 마사지샵을 고르는데 엄청 신경 썼다.
https://maps.app.goo.gl/Bokwk4C7cYj22LV77
마사지샵은 에어컨이 있어서 시원하고... 음료도 주고...
돌아다니다가 피곤할 때 오면 딱이다. 이번 여행동안 마사지 때문에 만족도가 높았다.
여기만 그런 것은 아니고 다들 오일을 고르게 해 준다.
이 날은 원하는 오일을 골랐지만 다음 마사지부터는; 햇빛 화상을 입어서 코코넛오일만 골랐다;
코코넛워터가 조아🍀
첫날이라 패디큐어도 같이 받았는데 남편은 기다렸다가 같이 마사지 들어가게 해 주는 줄 알았더니
그는 먼저 들어가고 나만 홀로 남아서 받았다.
리셉션에 영어가 꽤 능숙한 친구가 패디큐어를 받는 동안 계속 말을 걸어줬다.
그냥 자기가 한국에 관심 많아서 자꾸 말건듯.. 왜냐면 리셉션이랑 다른 건물인데 따라와서 옆에 앉아서 계속 말했다.
아닌가? 패디큐어 하시는 분(외국어 못하심)이랑 소통해야 돼서 같이 있어준 건가?
여튼 대학을 갓 졸업한 것 같은 그녀는 한국에 가보고 싶어 했다. 공부하러 올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참고로 패디는 비추천이다. 마사지는 추천이다.
내가 엄지발톱이 안쪽으로 좀 휘었는데 그냥 마구 갈아서 통증이 좀 있었고 발톱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가끔 염증처럼 아팠다.
참고로 난 마사지 팁은 주지 않았다.
베트남은 원래 팁문화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아무도 요구하지도 않았다.
시원하게 마사지를 받고 선짜 야시장에 가기 전 근처에 해산물을 먹으러 왔다.
이곳은 안타깝게도 없어진 '바남씨푸드'이다...
왜 없어졌을까? 음식도 맛있고 친절하고 사람도 많았다.
상당히 가성비 있는 가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맛있어서 또 오고 싶었다.
테이블마다 담당 서버가 있는 건지 요리를 내주곤 뭔가 해줄까? 하는 제스처를 취하길래 고개를 끄덕였더니
게도 잘라주고 사진의 새우도 하나하나 다 발라줬다 ㅠ^ㅠ
위에서 팁문화가 없어서 단호히 팁을 주지 않았다는 말을 했지만
말투도 얼굴도 어린 친구가 너무 열심히 해서 계산서를 받을 때 현금 계산을 하며 거스름돈은 가지라고 했다.
그리고 선짜야시장에 갔는데... 크게 별 거 없었다.
길거리 음식은 전날 호텔 근처에서 봤던 야시장과 비슷했고... 관광지용 원피스는 한시장이 더 저렴한데 여기는 티셔츠 같은 것도 팔았던듯? 여기서 막 입을 흰 티를 샀던 것 같다.
여기서 사탕수수 주스를 사 먹었는데 기계에서 바로 안 내려주고 미리 내린 것 같은 액체를 따라서 줘서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맛도 별로였다.
야시장은 그만 보고 강변을 따라 걸었다.
마구 걷다 보니 큰 몰이 하나 나와서 들어가서 구경했다.
https://maps.app.goo.gl/hcP2MCMFqkhik5nD9
음식점 층이 정말 신기했던 게, 태국 음식점이 자주 보였다. (태국에서 줄 서서 먹는 랭쎕도 팔았다)
이 점에서 베트남과 태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인 게 실감이 났다.
사진에선 안 보이는데 필리핀을 다녀왔다면 한 번쯤 추억할 졸리비도 있었다.
은근 또 중국식도 많았는데, 저 멀리 크리스탈제이드도 보였고
훠궈집도 있었다. 이 훠궈집의 신기한 점은 바로바로
중국풍과 태국풍이 섞여있다는 점이다... 대박 신기하지
마라도 있고 똠얌도 있다... 어떤 건 이름이 치앙마이가 붙어있을 정도.
다음에 다낭에 다시 오면 이 집에 가보고 싶다.
하지만 바남씨푸드로 배를 채운 나는 구경만 실컷 하고 1층의 하이랜드 커피나 맛보았다.
베트남에 들고 간 저 가방은 오랜 시간 동안 나와 함께했는데 베트남의 습기와 열기를 견디지 못했는지 표면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기 시작하다가 한국에 돌아올 때쯤엔 못 쓰게 되어버렸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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