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중순 다낭·호이안 여행 2 - 서핑, Z!커피, 포피스피자, 에스코 비치 바

아침에 서핑을 예약해 놔서 서핑하러 갔다.

내가 갔던 곳은 나바기서핑이란 곳인데... 찾아보니 더 이상 하지 않는 것 같다.

 

걸어서 해변이랑 10분 정도 걸리는 곳이었는데, 서핑보드를 오토바이로 운반해 주고 학생들은 가게 자전거를 타고 갔다.

그 점이 정말 좋았다. 서핑보드가 생각보다 무거웠고... 1시간 가량 강습을 마치니 힘이 빠져서 물에서 모래사장까지 서핑보드를 들고 오는 것조차 힘들었다.

 

서핑은 버피를 안정적인 자세로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러 가야 한다.

 

 

 

 

 

그와 별개로, 우리 호텔 근처와는 다르게 서핑샵 쪽 길은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다음에 미케비치에 머문다면 이쪽에 머물고 싶었다.

서핑 후 휴식도 할 겸 근처에서 커피 한 잔 했다.

 

https://maps.app.goo.gl/7ngbGAnSnp25omTv6

Z! Coffee & Roastery (반미, 커피) · 109 Hoàng Kế Viêm, Bắc Mỹ Phú, Ngũ Hành Sơn,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노란색이 귀여운 카페다.

우리는 축축한 수영복을 입은 상태라 야외에 앉았다.

 

 

 

 

 

사실 그냥 귀여운 카페 야외석에서 옷이나 말리려고 했는데

커피가 생각보다 너무 정성스레 나왔다.

 

코코넛커피 에스프레소 따로 나온거봐...

 

 

 

 

 

맛도 매우 있었기에 감동이었다.

에그커피는 텁텁해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점심은 다낭에서 핫하다는 포피스피자를 시켜 먹었다.

늦게 가면 줄 서야 된다고 해서... 서핑도 했겠다 그냥 시켜 먹음.

 

 

 

 

 

그랩 최고양

 

 

 

 

 

파스타가 맛있다는 얘기가 많아서 같이 시켰는데 정말이었다.

볼로네제였던것 같은데 고기맛이 녹진한 소스와 치즈가 찰떡처럼 면에 잘 달라붙어서 맛있었던 기억.

 

 

 

 

 

하지만 피자는 그냥 그랬다.

화덕피자 배달하느라 좀 습기 먹은 탓도 있겠지만 습기를 안 먹었더라도...

 

이 정도의 화덕피자는.. 굳이? 베트남에 와서까지 먹을 건 아닌 듯.

 

 

 

 

 

오후에는 해변가를 걸었다.

 

 

 

 

 

북쪽으로 쭉 올라갔는데 이쪽은 우리 호텔 앞보다 뭔가 더 '해수욕장' 같은 느낌이었다.

식당 앞 파라솔이 아니라 수영을 위한 파라솔이 많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관광객들이 아닌 현지인들 스팟같았다.

 

 

 

 

 

걷다 보니 해도 슬슬 지려고 했다.

늦은 오후여도 여전히 덥긴 했다. 난 근데 더워도 잘 걷는 편이다.

 

 

 

 

 

신기한 건물. 안 구경할 수가 없었다.

그냥 건물 구경하고 사람 구경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땀을 뻘뻘 흘리던 남편이 언제까지 목적지 없이 갈 거냐고 짜증을 냈다.

그는 평소 짜증을 잘 내는 사람이 아니지만 더위에 취약하다.

 

 

 

 

 

이제나 저제나 실내로 들어갈까 기다리다 지친 그를 아무 호텔 이름 없는 카페로 데리고 와 에어컨을 쏘이고 시원한 걸 먹였다.

그의 땀 전용 손수건은 축축해서 더 이상 손수건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내 기억엔 여기 이 호텔 1층에 있는 카페인데, 보기보다 내부도 넓고 쾌적하니 근처에 마땅한 카페를 찾지 못했을 때 추천한다.

주스도 맛있고 코코넛워터도 냉장고에 보관해 아주 시원하다.

https://maps.app.goo.gl/UwdoVdqT93cKv4JA9

벨메종 파로샌드 다낭 호텔 · 216 Võ Nguyên Giáp, Phước Mỹ, Sơn Trà,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에어컨 카페에서 열을 식히고 밤의 해변을 구경하러 갔다.

 

https://maps.app.goo.gl/F7SYjxYuDY1L5UQY9

에스코 비치 바 · Lô 12 Võ Nguyên Giáp, Mân Thái, Sơn Trà,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내부 좌석도 훌륭했는데 비치뷰가 비어있어서.

밖은 거대 선풍기를 틀어주었는데 사람이 점점 차면서 선풍기 싸움이 꽤 치열했다.

 

 

 

 

 

그냥 스낵으로 베트남 롤 같은 걸 시켰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표면은 얇은 거미줄 막이 여러 겹이라 진짜 말도 안 되게 바삭하고 속은 고기가 알찼다.

 

음식에서 개 큰 감동을 받은 나는 하나 더 먹어보기로 했다.

 

 

 

 

 

이제 완전히 어두워진 하늘.

술도 새로 시켰다.

 

 

 

 

 

두 번째 음식은 서양식으로 라자냐를 시켜봤는데 이건 별로였다.

베트남 음식을 잘하는 집인 걸로.

 

그래도 꽤 만족스럽게 머물다가 호텔로 복귀했다.

 

 

 

 

 

 

 

 

 

 

다음 편에 계속...